VINCHHADA X IMSSAJANG

카페 공간 한 켠 끄적끄적.
: 칸막이 벽들과 기둥이 여러 조형을 형성한다.

김포시청 인근 풍무역 역세권의 이주택지에 카페거리가 조성되고있다. 여러 카페 중 가장 눈에 띄는 '빈치하다 카페'를 다녀왔다.

빈치하다는 가죽공방 겸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다. 두 기능은 서로 분리돼있지만 카페에서 쓰이는 소품이나 진열된 작품으로 빈치하다의 브랜드를 느낄 수 있다.

가죽공예품과 인테리어, 그리고 커피 모두 정성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빈치가 연상되는 카페 이름처럼 사장님이 다재다능한 분이신 것 같다. 알고보니 '빈치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멋스럽게 꾸미고 자랑하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카페 공간 디자인은 '공간지훈'의 '임지훈'대표가 맡았다. 이미 여러 유명한 카페를 많이 디자인하신 분인데 기회가 된다면 그분의 디자인 공간을 시리즈로 포스팅 해보고 싶을 정도다.

빈치하다 카페는 사장님의 오랜 꿈이었던 가죽 공예에 대한 열정과 열망이 그대로 담긴 공간이다. 카페를 찾은 이들이 도심속에서 편안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을 우선순위로 미니멀한 인테리어 속 디터람스의 제품들, 자유로운 곡선의 벽과 의자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일반 근생건물들과 다름없이 직사각형 평면에 단층으로 높은 층고를 가지고있다. 하지만 다자인 된 평면은 평범하지 않다. 가장 먼저 포착된 점은 커피바가 오픈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생겨나는 카페들의 공통점은 커피바가 오픈 돼있고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무대처럼 연출해 손님들이 커피바에 주목하도록 의도하는 곳들이 많다. 빈치하다 카페는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바리스타가 커피를 준비하는 공간은 두개의 높은 벽 사이에 숨어있다. 마치 협곡같은 틈 사이에 있는 카운터에서 주문을 해야하고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커피를 가져다 준다. 커피바 옆으로는 카페 한 가운데에 가죽공방이 자리 잡고있다. 이 공방 자체가 카페 공간 내의 쇼윈도인 듯 했지만 내가 방문했을땐 블라인드가 쳐져 안을 볼 수 없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은 시선만으로도 점유 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카페에서 사적인 대화를 하다 직원의 시선이나 옅듣게 될까 신경쓰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빈치하다는 그런 이들을 배려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커피바 외에도 많은 자리들이 칸막이벽과 파티션에 의해 다양한 영역성을 두고 떨어져있다. 직원 뿐 아니라 다른 손님끼리도 시선이 완전히 교차하진 않는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 또한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 된 시트와 테이블들이 이 곳이 자유로운 공간임을 말해준다.

하얀 석고보드벽에 베이지톤의 대리석 상판과 의자, 파티션. 깔끔한 빛을 발하는 유리블럭과 부드러운 미송패널들이 어색함 없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디터람스의 턴테이블과 루이스폴센 제품인 여러 사이즈의 판텔라 스텐드들, 무스타슈 벌드체어, 롤리폴리 체어 등 각양각색의 좋은 디자인 제품들이 모여있다.

'빈치하다'에서 제작한 가죽제품들도 좋은 디자인인 것 같다.
각종 스마트워치 스트랩과 키홀더 등 일상의 유용한 제품들이 진열돼있고 커피를 주문하면 가죽으로 제작된 컵받침과 함께 나온다. 무엇보다 신선했던 점이 아주 친철하게도 음료앞에 메뉴 이름이 각인된 가죽라벨도 놓여있는 것이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3,800원, 라떼 4,500원. 시그니쳐 메뉴로는 빈치플랫화이트, 빈치슈페너, 샷 그린티 크림라떼, 당고 쑥라떼가 있다. 빈치하다 만의 독특하고 맛있는 음료들이다. 방문하게 된다면 주문은 시그니쳐 메뉴로 맛보시길 추천한다.


빈치하다 카페
VINCHHADA CAFE

전화
02 733 5854
주소
경기 김포시 유현로237번길 88

*영업시간
월-일요일 09:00-21:00

*주차불가
(인근 갓길 주차공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