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기에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기에 그리움이 있는 거겠죠. 제 어린 시절의 귀를 담당해주신 묘야님의 부고 소식, 너무 늦게 들어 죄송합니다. 이미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곳으로 가셨지만, 부디 그곳에선 즐거운 일들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잡다한 말이지만 묘야님의 선한 인상, 영향력으로 살짝 물들었기에 나쁜 마음에 물들지 않고 무사히 성인이 된 것 같습니다. 은혜를 갚고 싶지만 묘야님 이시라면 그런 건 은혜 축도 안된다고 하시겠죠. 그러니 이 영향을 잊지 않고, 그저 잘 지내겠습니다. 묘야님도 편히 잠드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