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쥐들아 난 요새 호기롭게 퇴사를 하고 나서 거의 하루로 빼놓지 않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어. 처음엔 잘될거라는 마음이 강했는데 자리에선 좋게 평가를 받아도 돌아서면 말 바꾸는 사람들이 많고 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데 막상 면접에 가면 공고에 적힌 돈이랑 다른 돈을 제시하고 그러고는 말로는 수습 때문이래. 이런게 계속 쌓이다보니 주변 사람들한테도 내 어두운 에너지를 나눠주게 되는 것 같아서 어느 곳에서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더라. 나도 룽쥐 너희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아낌없이 퍼주고 애정을 주다가 전직장에서도 상처받고 따돌림을 당했어서 아직 그 상처가 치유되지도 못했는데 먹고 살려면 일도 구해야 하고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뭘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점점 모르겠고 어려운 것 같아. 그래도 룽쥐 너희들을 보며 매일 소소하게 웃고 아직 내가 귀엽다고 느끼는 것이 메마르진 않았다고 생각하며 나를 위로해. 정말 고마워 룽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