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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How] ソン·グリムの本格的なファン作りのノウハウ
‘작업하는 것보다 팬 만드는 게 더 힘들어요!’
많은 크리에이터분들이 초기에 팬 만드는 걸 어려워하세요. 게시물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아도 노출이 잘 안되고, 댓글이나 팔로우 수는 더디게 늘어요.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찐팬을 만드는 건 또 다른 일인 거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팔로워 30명 중 20명은 지인이라 슬픈 크리에이터분들을 위해! 활동 초기에 팬을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1,000명 이상의 팬을 가진 마플샵 크리에이터가 직접 터득한 실전 팁이니 믿고 들으셔도 됩니다! 이제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선배 크리에이터들의 노하우를 지도 삼아 팬을 한 명 한 명 늘려가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라요.
노하우를 전해줄 오늘의 선배 크리에이터는 바로 손그림 작가님입니다. 작가님은 ‘손그림 그리기'라는 채널명대로 정직하게(?) 유튜브에 그림 그리는 영상을 올리세요.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다양한 그림 그리기 영상을 보실 수 있어요.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그리는 영상, 펜 그리는 영상, 캘리그라피 영상, 그림 그리기 ASMR, 손그림 강좌… 너무 많아 손가락이 아프네요! 손그림 그리기 채널의 구독자는 약 14만 7,000명(2022. 12. 07 기준)이에요. 작가님은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영상을 만들고 15만 명 가까운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마플샵 고객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A.
반갑습니다. 모든 게 디지털화된 요즘, 아날로그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손그림 그리기'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손그림입니다. 2015년에 채널을 시작해 벌써 7년째 운영 중이네요.
원래부터 그림 그리는 채널을 운영한 건 아니었어요. 처음엔 게임 채널도 만들어보고, 요리 채널, 일상 채널 등 조회수가 나올 만한 소재를 찾아 이것저것 시도해봤어요. 하지만 조회수는 낮았고, 구독자 수도 거기서 거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콘텐츠 만드는 일이 점점 피로해지더라고요. 그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지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소재로 채널을 만들었죠.
채널을 만들고 거의 매일 영상을 올렸어요. 역시나 조회수는 100회도 안 나오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그리는 영상을 올렸어요. 당시 카카오 프렌즈가 한참 인기 있을때였는데, 마침 강남 카카오 프렌즈샵 오픈까지 겹쳐 많은 유튜버들이 방문 브이로그를 올렸어요. 그 영상들 뒤에 제 영상이 추천되면서 조회수가 폭발하기 시작했죠. 알고리즘을 탄 첫날에 구독자 수 1,000명을 훌쩍 넘었으니 효과가 굉장했다고 봐야죠. 하하. 그 뒤로 1년 정도 지난 후에 구독자 수 1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었어요.
출처: 손그림 그리기
Q.
알고리즘 신이 보우하사 조회수 만세군요! 어떻게 하면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을 수 있나요?
A.
유튜브 공식 서포터즈 모임에서 구글 직원에게 들었는데요, 한마디로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고 해요. 하하. 소위 ‘터지는' 영상을 만드는 방법 같은 건 없대요. 그저 많이 회자되고,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소재를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는 수밖에 없어요. 예컨대 최근에는 사람들 관심이 월드컵에 많이 쏠려 있잖아요. 그럼 손흥민 선수를 그리는 영상을 만든다거나, 월드컵 마스코트를 그리는 영상을 만들어볼 수 있겠죠. 영상에서 소재를 풀기 어려우면 제목에서 언급해주는 정도로 활용할 수도 있고요. 아, 물론 너무 어그로를 끌면 안 되겠죠!
옛날에 <신비아파트>라는 애니메이션이 유행했을 때가 있어요. 그때 ‘신비’를 그리는 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지금 조회수가 26만 회더라고요. 유행하는 소재를 활용해서 또 반응이 좋았던 건 스파이더맨 그리는 영상이에요.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보고 재미있어서 한번 그려봤거든요. 그것도 유행을 잘 탔죠.
물론 다 잘되는 건 아니에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나왔을 때도 영화 포스터 그리는 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크지 않았어요. 아마 이미 유튜브에 어벤져스 캐릭터를 그리는 영상이 너무 많아서일 수도 있어요. 아니면 제가 그림을 못그렸거나…! 하하. 관련 영상이 많으면 사람들이 내 영상을 클릭할 확률이 낮아지잖아요. 그래서 수요는 많으면서 생산은 적은 소재를 찾는 게 중요하죠. 하지만 보통 수요가 많으면 생산도 많아요. 그래서 소재 찾기가 쉽지 않죠. 물론 이런 조건을 다 만족시킨다고 해도 반응이 별로일 수 있어요. 그래서 알고리즘을 모르겠다는 거예요.
출처: 손그림 그리기
시기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늘 관심을 갖는 소재도 있어요. 예컨대 영화 <해리포터> 소재의 콘텐츠는 언제 올려도 사람들이 클릭해요. 이런 콘텐츠는 반응이 한 번에 확 오진 않지만, 조회수나 댓글 수가 꾸준히 올라요. 스테디셀러인 거죠. 제 영상 중에도 양피지에 영문 필기체로 해리포터 명대사를 쓰는 영상이 있어요. 처음엔 조회수가 잘 안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꾸준히 오르더라고요. 이런 소재들을 정리해뒀다가 주기적으로 활용해도 좋을 거예요. 사람들은 최근 영상 위주로 소비해요. 아카이빙된 영상을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아요. 즉 유튜브는 휘발성이 강한 채널이에요. 그러니 잘 되는 소재라면 약간씩 포인트를 바꿔서 주기적으로 만들어도 괜찮답니다.
Q.
요즘도 유행하는 소재를 활용해서 영상을 만드시나요?
A.
터지는 영상을 만드는 것에 전만큼 목매진 않아요. 요즘은 유행을 좇기 보다 그리고 싶은 걸 그리려고 해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알고리즘 타는 건 정말 어려워요. 그만큼 에너지도 많이 쓰고요. ‘이게 터질까?’ ‘저게 터질까?’ 고민하고, 조회수에 일희일비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많이 소진돼요. 콘텐츠를 만드는 보람과 기준을 조회수에만 두면 이 일을 오래 할 수 없는 거죠. 둘러보면 구독자가 10만 명이 넘는데도 채널을 접는 사람들이 있어요.
영상 하나가 알고리즘을 탄다고 해도 그때뿐이에요. 하나를 터뜨리는 것보다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게 중요할지도 몰라요.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해도 결과를 통제할 수 없는 일에 힘을 쏟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오래 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그러려면 에너지를 덜 쓰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야겠죠. 그래서 이제 그냥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요. 나다운 콘텐츠, 나를 소진하기보다 채워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거죠. 모든 사람이 좋아하진 않더라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느리더라도 찐팬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해요.
Q.
어떤 콘텐츠가 작가님을 채워주나요?
A.
저는 주로 라이브 방송을 많이 해요. 일주일에 최소 5일은 해요. 퇴근하고 방송을 켜서 한두 시간 정도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 드리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해요. 이제는 제 취미생활이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됐어요. 사실 라이브 방송이 구독자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아니에요. 한 시간 넘게 제 방송을 보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잖아요. 하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제 채널을 좋아하고, 그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조금씩 팬이 늘어나는 거죠. 팬층의 밀도가 높아진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팬들은 제 콘텐츠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해줄 거고, 구독을 쉽게 취소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런 팬들이 찐팬 아닐까요?
Q.
주 5회면 굉장히 자주 하시네요. 라이브 방송을 꾸준히 잘하는 팁이 있나요?
A.
저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라이브 방송이 잘맞는 성향이죠. 이런 성향이 아니라면 라이브 방송이 힘들 수도 있지만, 시도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구독자들은 크리에이터의 편집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을 궁금해 하거든요.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할 만한 콘텐츠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럴 땐 '00명 달성 기념 라이브 Q&A'정도만 진행해도 팬분들이 좋아하실 거예요. 유튜브 채팅창에 Q&A기능도 새로 생겼으니 활용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확실한 건 시청자분들이 생각보다 관대하다는 거예요. 저도 라이브 방송을 처음 할 때는 걱정이 많았어요. ‘방송하다가 실수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안 웃기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들이요.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라이브 방송을 해보면, 제가 실수해도 괜찮다고 해주시고, 썰렁한 농담을 해도 웃어주세요. 칭찬해주고 응원해주는 댓글도 많고요. 사실 제 라이브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저를 좋아하는 분들일 거예요. 그래서 제가 뭘 하든 긍정적으로 봐주세요. 그러니까 부담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시도해보셔도 괜찮을 거예요.
Q.
팬을 만드는 데 이벤트도 도움이 됐나요?
A.
이벤트는 새로운 팬을 만들기보다, 지금 있는 팬을 유지하는 역할인 것 같아요. 저는 제 채널을 구독하면 뭘 준다는 식의 이벤트는 하지 않거든요. 기브앤테이크 느낌이 들면 좋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모인 구독자는 ‘허수'라는 생각도 들고요. 잠깐 구독했다가 금방 빠져나갈 사람들인 거죠.
라이브 초기에 구독자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방송을 하다가 사다리 타기나 숫자 뽑기를 해서 그림을 선물로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 후로 특별한 날(?)에 그림을 나눠드리는 이벤트를 종종 한답니다. 한 가지 팁은, 선정되지 못한 분들이 아쉽지 않도록 상품은 소소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는 거예요. 진행하는 저도 즐겁고 참여자도 즐거운 가벼운 이벤트는 팬분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벤트는 아니지만, 오프라인 모임도 몇 번 했어요. 코로나 전에, 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처음으로 연말 정모를 했어요. 40분 정도가 참여하셨어요. 원데이 클래스처럼 같이 그림도 그리고 이벤트도 했어요. 그때 경험이 정말 긍정적으로 남아 있어요. 팬분들을 만나기 전에는 저의 실제 모습도 좋아해 주실까 하는 걱정이 됐거든요. 그런데 현실의 부족한 저를 그대로 봐주시고, 긍정적인 표정을 지어주시고, 재미있다는 칭찬을 해주시더라고요. 오랫동안 제 채널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자리였어요. 팬분들에게도 채널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Q.
마플샵에서 굿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계신데, 어떤 굿즈가 가장 인기가 많나요?
A.
조회수가 잘 나온 영상에서 그린 그림으로 굿즈를 만들었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제 영상 중에 고래 그림을 그리는 영상의 조회수가 높은데요. 그 이미지로 스티커, 틴케이스, 엽서, 폰케이스, 스마트톡 등을 다양하게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마플샵에 입점할 때 제 캐릭터를 얼렁뚱땅 그려 굿즈를 만들었는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제 채널에 대한 애정으로 구매해주신 거겠죠? 하하. 만약 자신만의 캐릭터가 없다면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시도인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마플샵 공식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보다 팬이 더 많아져서, 대작가(?)가 된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
A.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인데... 소원이 있다면 그냥 제가 뭘 하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내 편이 있다는 건 언제나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젠가 제 그림들을 모아서 조촐한 전시회를 열어 보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제 그림을 보며 웃고 떠들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창작 활동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 터지는 한 방을 노리기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느리더라도 찐팬이 생긴다.
💚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소재를 파악하고, 꾸준히 반영하되, 조회수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언제 해도 꾸준히 잘 되는 소재를 정리했다가 주기적으로 활용하자.
💚 내 라이브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나를 좋아한다. 때문에 생각보다 내게 관대하고, 나를 궁금해한다. 그러니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라이브방송을 시도해보자.
💚 이벤트는 기브앤테이크 느낌이 나지 않게 주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