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How]ショヌ·クォッカの本格的なファン作りのノウハウ
‘작업하는 것보다 팬 만드는 게 더 힘들어요!’
많은 크리에이터분들이 초기에 팬 만드는 걸 어려워하세요. 게시물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아도 노출이 잘 안 되고, 댓글이나 팔로우 수는 더디게 늘어요.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찐팬을 만드는 건 또 다른 일인 거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팔로워 30명 중 20명은 지인이라 슬픈 크리에이터분들을 위해! 활동 초기에 팬을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 드릴게요. 1000명 이상의 팬을 가진 마플샵 크리에이터가 직접 터득한 실전 팁이니 믿고 들으셔도 됩니다! 이제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선배 크리에이터들의 노하우를 지도 삼아 팬을 한 명 한 명 늘려가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시길 바라요.
노하우를 전해줄 오늘의 선배 크리에이터는 바로션쿼카님입니다. 오늘의 크리에이터님은 이름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션'은 무슨 뜻일까요? 바로 아이돌 몬스타엑스의 셔누를 부르는 말이에요. 작가님은 셔누를 닮은 쿼카 인형을 제작해 트위터에서 많은 팬을 모으셨어요. 아이돌 팬 사이에는 좋아하는 아이돌과 닮은 인형을 만들어서 소장하거나 사고파는 문화가 있는데요. 인형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아져 경쟁도 치열하답니다.션쿼카 님은 이 레드 오션에서 어떻게 1000명이 넘는 팬을 만들었을까요?
치열한 아이돌 인형 시장...
Q.
안녕하세요 작가님, 마플샵 고객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션쿼카 인형 제작자이자 ‘혀누의 숲' 이장 션쿼카입니다! 션쿼카 외에 다른 캐릭터도 그리고 굿즈도 만들어요. 본업은 회사원이랍니다.
사실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션쿼카 캐릭터를 만든 건 아니었어요. 제가 셔누를 좋아해서 셔누를 닮은 쿼카 인형을 갖고 싶었는데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최소주문수량 때문에 한두 개만 만들 수는 없고 최소 100개는 만들어야 했어요. 그래서 포기할까 생각하던 차에 션쿼카 인형을 갖고 싶다던 지인들이 생각났어요. 이 인형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수요조사를 해본 뒤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출처: 션쿼카
Q.
본인을 ‘혀누의 숲' 이장이라고 소개하셨는데, ‘혀누의 숲'은 뭔가요?
A.
션쿼카가 사는 숲이에요.저는 캐릭터는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그래서 나름대로 세계관을 만들었어요. 일단, 세 마리의 션쿼카 형제가 있어요. 첫째 몽실이, 둘째 부릅이, 셋째 똘망이랍니다. 만든 순서에 따라 첫째, 둘째, 셋째를 정했어요. 션쿼카 형제는 혀누의 숲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눈치채셨겠지만, 혀누의 숲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을 패러디한 거예요. 혀누의 숲에는 가끔 다른 아이돌을 모티브로 한 동물들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어떤 캐릭터의 팬이 생기는 데에는 캐릭터의 생김새만큼 스토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스토리가 있으면 팬들이 거기에 몰입하고, 애정을 줄 수 있거든요. 스토리와 세계관은 정하는 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활용해야 해요.캐릭터 관련된 콘텐츠나 굿즈를 만들 때도 스토리에 기반해서 하고, 캐릭터를 확장할 때도 스토리를 염두에 둬야 해요. 그래야 몰입이 깨지지 않거든요.
Q.
스토리를 반영해서 굿즈나 콘텐츠를 만든 적이 있으세요?
A.
소소하게는 주민증을 만들었어요. 션쿼카들이 혀누의 숲 주민임을 보여주는 신분증 같은 거예요. 주민증 폰트도 캐릭터마다 다 다르게 했어요. 폰트에서도 캐릭터의 특징을 보여주려고 신경 썼죠. 이런 디테일한 설정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세계관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되죠.
올 여름에는 셔누 생일을 기념해서 카페를 대관해 이벤트를 열었는데요. 그 이벤트도 혀누의 숲 컨셉으로 진행했어요. 이벤트 티저 영상부터 생일 케이크랑 컵홀더, 내부 장식까지 다 혀누의 숲 컨셉으로 만들었어요. 방문하신 분들께 혀누의 숲 보딩패스도 나눠 드렸어요. 혀누의 숲에 놀러 온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많은 분이 이벤트에 만족하시고, SNS에 사진이랑 좋은 후기도 올려 주셨어요.
출처: 션쿼카
Q.
생일 이벤트는 왜 진행하셨어요?
A.
올해 6월에 제가 몽실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인기가 많아서 2차 판매까지 했는데요. 셔누를 모티브로 제품을 만들고, 셔누의 팬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감사의 의미로 작게나마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어요. 마침 6월에 셔누의 생일이 있어서 생일 카페 이벤트를 하게 됐죠.
그때 방문하신 분들이 700~800명 정도 돼요. 같이 생일 파티도 하고, 옛날에 문구점에서 하던 뽑기를 준비해서 경품 추첨도 하고, 인형이나 보틀, 스마트톡 같은 굿즈도 판매했어요. 이벤트 끝나갈 무렵에는 퀴즈를 내서 맞추신 분들께 전시했던 물품을 나눠 드리기도 했어요. 방문하신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콘텐츠도 기획하고, 카페도 꾸미고, 필요한 물품도 준비하느라 꽤 힘들었지만, 다들이 좋아하셔서 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출처: 션쿼카
Q.
확실히 아이돌 팬 문화만의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돌 팬을 대상으로 굿즈를 판매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때의 특징이 있나요?
A.
아무래도제품에 대한 팬분들의 관여도가 높아요.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모티브로 한 굿즈고, 그만큼 애정이 크다 보니 관여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부릅이를 만든 것도 팬분들의 요청 때문이었어요. 셔누의 특징 중 하나가 진한 눈썹이어서 눈썹이 있는 버전의 션쿼카를 만들어 달라는 분들이 많으셨거든요.
부릅이 눈썹을 디자인할 때도 저 혼자 만들지 않고 팬분들의 의견을 반영했어요. 눈썹을 한쪽만 만들지, 양쪽 다 만들지, 눈썹 모양은 동글동글하게 할지, 치켜뜬 모양으로 할지에 대해 트위터에서 투표를 했어요.‘팬들이 뭘 좋아할까' 혼자 고민하기보다 공개적으로 의견을 받는 걸 추천드려요. 팬분들에게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또 디자인이 나왔을 때 부정적인 의견을 줄이는 효과도 있답니다.
아이돌 팬들의 또 다른 특징은 트위터로 모인다는 거예요.대부분 덕질용 계정을 따로 갖고 있어요. 트위터를 주로 사용하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트위터에서 아이돌 소식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다는 건 확실해요. 리트윗이 활발하다 보니 정보가 빠르게 퍼지거든요. 사진 저장도 쉬워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저장하려면 다른 앱을 써야 해서 번거로운데, 트위터는 바로 저장할 수 있거든요. 아이돌 사진을 저장할 일이 많은 팬들에겐 중요한 부분이죠.
트위터에 아이돌 팬들이 모이니, 아이돌 소속사도 트위터를 통해서 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요. 이벤트도 트위터에서 진행하고요. 만약 저처럼 아이돌 팬을 대상으로 콘텐츠나 굿즈를 만드신다면 주된 소통은 트위터에서 하시길 추천드려요.
출처: 션쿼카
아이돌 팬분들에게 션쿼카를 판매할 때 기약 없이 기다리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구매하신 분들은 빨리 굿즈를 받고 싶어 하시는데, 봉제 인형 특성상 빨리 제작하기는 어려워요. 제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하고요. 이때 구매자분들이 마냥 기다리지 않도록 트위터를 통해서 지금 어떤 제작 과정에 있고 언제쯤이면 제작이 다 될 거고 언제쯤이면 받아 볼 수 있다는 공지를 꾸준히 올렸어요. 예컨대, 올해 초에 중국 봉쇄령 때문에 중국에서 제작된 인형이 한국에 늦게 배송된 적이 있어요. 그때 상황을 다 설명 드리고, 양해를 구했어요. 대부분 이해해 주시더라고요.문제 없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기보다 솔직하게 상황을 말씀드리는 게 좋아요. 제작 과정을 공유할 때 팬분들이 친근감이나 소속감을 더 많이 느끼시기도 하고요.
출처: 션쿼카
Q.
가장 중요한…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몽실이랑 부릅이는 합쳐서 400개 정도 판매한 것 같아요. 똘망이는 200개 좀 넘게 팔았고요. 혼자 진행한 것치고 꽤 많은 판매량이죠. 션쿼카를 판매해서 생긴 수익 대부분은 셔누 이름으로 기부했어요. 애초에 수익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고, 셔누와 셔누 팬분들 덕분에 생긴 수익이니까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치열한(?) 아이돌 인형 시장에서 션쿼카가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A.
사람이 아니라 동물 모양을 택해서 귀엽게 만들기 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아이돌 팬이 아닌 분들도 살 만한 디자인이 되기도 했고요.초반에 션쿼카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다양하게 올린 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때 셔누와 관련된 밈을 많이 활용했어요. 구매자 대부분이 셔누 팬이다 보니까 셔누 관련된밈을 다 알고 있고, 밈을 활용해서 노는 것에 익숙해요. 그래서 밈을 사용하면 션쿼카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예컨대 션쿼카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셔누 사진을 인형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올리는 거죠.
아예 밈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어요. 셔누가 마스크팩을 하고 그 위에 안경을 쓰고 셀카를 찍은 적이 있어요. 그 사진이 웃겨서 밈처럼 쓰였는데요. 그 밈을 따라서 작은 마스크 팩을 만들어 션쿼카 얼굴에 올리고 안경을 씌워서 사진을 찍었어요. 그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니 팬분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출처: 션쿼카
Q.
이벤트도 종종 하시나요?
A.
트위터에서 RT 이벤트를 종종 해요. 게시물을 리트윗해주신 분 중 몇 명을 추첨해서 굿즈를 선물로 드리는 이벤트예요. 이런 깜짝 이벤트가 팬분들이 제 계정을 계속 팔로우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RT 이벤트가 참여 방법이 쉬워서 가장 반응이 좋아요. 팬도 꽤 많이 증가하고요. 11월에 했던 RT 이벤트를 보니 600명 가까이 리트윗을 해주셨네요.
출처: 션쿼카
Q.
마지막으로 마플샵 공식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보다 팬이 더 많아져서, 대작가(?)가 된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
A.
우선… 40cm 정도의 대형 션쿼카를 만들고 싶어요. 요즘엔 큰 인형이 트렌드거든요. 또 셔누를 모티브로 션쿼카를 만들었지만, 셔누의 팬이 아닌 분들도 친근하게 느끼는 캐릭터가 되면 좋겠어요. 지금은 트위터를 통해서 예약을 받고 판매하는데요, 더 많은 분이 션쿼카를 찾게 된다면 오프라인에서 꾸준히 판매해보고 싶어요.
💚 캐릭터에 설정과 스토리를 부여하자. 팬이 몰입하고 애정을 쏟기 위해 스토리는 필수.
💚 캐릭터에 대한 팬들의 관여도가 높다면,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을 주자. 캐릭터나 굿즈 디자인에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 트위터로 빠르고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하자. 현재 상황과 제작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때 팬들은 친근감과 소속감을 느낀다.
💚 팬 사이에 공유되는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