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모랑 놀러가자

백곰 말고 핑크곰이 좋아!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경계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다른 곰인 척 코스프레를 했지만 백곰보다 핑크곰이 더 눈에 띄는 건 개의치 않는다. 핑크는 예쁘니까.
사냥이 귀찮아서 비자발적 비건 지향의 식성을 가지고 있다. 귀여운 걸 너무나 좋아해서 남극에 가서 뒤뚱거리는 귀여운 펭귄을 실물로 보는 게 꿈이지만 글쎄... 몸에 물 묻는 게 싫어서 수영도 하기 싫어하는 쁘모가 귀찮음을 이기고 남극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남극까지의 이동방법과 최적경로를 계획하며 보낸다. 하지만 머릿속과는 달리 몸은 일광욕을 하며 뒹굴뒹굴 대기 일쑤. 늘 내일은 남극으로 떠날거야! 라는 다짐과 함께 잠이 들지만 막상 내일이 오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바쁘다. 빙산이 녹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뀨뀨섬에서 얼음 속에 잠들어있던 미지의 고대생물 뀨를 발견한다. 내심 귀찮지만 발견한 자의 도리로 뀨를 데리고 다니며 챙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