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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양이란?

고양이를 떠오르면 톰과제리? 아니다 모리타히로유키 감독에 고양이보은이 좋겠다.

오두막 난로 옆 불을 쬐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비주얼이 내게 있어 고양이 고양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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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020년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11월 금요일 위례에서 안산으로 갔어

입양사이트에서 봤던 고양이를 보기 위해.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건 이유가 되지 않는 거 같기도 해 왜 갔는지 모르겠어.

그렇다고 키울 마음으로 간건 아니었고, 사이트에서 봤던 고양이는 입양이 되었다고 하고 내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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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 밖에서나 봤던 유리케이스 아가들을 가까이 보고 만질 수 있었어...

짙게 풍기는 사료 냄새가 엮겹지 않게 느껴졌지

그리고 유리케이스에 있는 작은 생명을 내 품으로 안아볼 수 있었지.

따뜻하고 신기하고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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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키야 넌 기억하니? 우리 처음 만난 날

엄마는 왜 그때 오랫동안 고민했을 까 속상해

내가 널 처음 안아봤을 때 참 따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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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네가 내게 보낸 손짓이 정말 내게 보낸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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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적힌 너의 할인된 가격이 화가 나기도 했고 작은 유리 케이스 안에서 나에게 손 짓을 하는 너를 안아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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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널 위한게 아무것도 준비된게 없었는데,

차에 시동을 미리 켜두고 돌아와서 너를 안고 서툴지만 소중하게 너와 나 그리고 아빠와 함께 우리 집으로 오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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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위례까지 먼 길을 차안에서 무서울 텐데도 잘 버텨 주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집사와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 고양이가 만나

알수없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까 생각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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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잘 부탁해 사랑해 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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