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金魚

001 金魚 금어는 437의 태몽에서 시작합니다.
그의 어머니가 꾼 태몽에선 그녀의 언니가 낚시를 하다가 엄청 큰 금잉어를 낚았습니다.
모두가 놀라는 사이, 그녀의 언니는 그녀의 차 트렁크에 금잉어가 든 큰 수조를 담아 넣어주고는
" 이 잉어는 네꺼야."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437은 금색 물고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수조에 그 물고기들이 지나가는 것을 관찰하기도 하고
이렇게 작품으로 표현해 내기도 합니다.
정형화된 세상에서 갇힌 자신을 네모난 어항 속에 갇힌 물고기에 투영하며
언젠간 자유를 향해 이 곳을 빠져나가겠다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He:artwork 시리즈는 437을 지칭하는 'He'와 단어 'Artwork'를 조합한 합성어로
'437 시선의 작품 (He + artwork)'과 '마음이 시켜서하는 일 (Heart work)'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He:artwork 시리즈는 작품을 만드는 데에 어떠한 형식이나 제약, 의무감에 영향 받지 않고
순수하게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작품들로만 채워집니다.

비록 통일성이 없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이 다 맞아 떨어질 수 없고, 항상 같은 것을 좋아할 수 없는 우리 삶처럼
437의 눈길이 가는 대로 촬영하고 편집하여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염원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