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크리에이티브'를 찾아 인터넷 세상을 어슬렁거리고 있나요? 눈이 빠져라 서칭하지만 써먹어 볼 만한 정보를 찾기란 너무 어렵죠. 요즘은 뭐가 핫할까? 떠오르는 트렌드는 뭘까? 다른 크리에이터들은 뭘 하고 있지? 궁금해하는 크리에이터님의 손품을 덜어주고자 마플샵 에디터 애디가 준비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굿즈와 크리에이터에 관한 최신 트렌드! 매주 수요일에 찾아올게요.
서일페에서 본 2023 일러스트 트렌드
목요일 오전 11시에도 줄 서는 서일페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가 진행됐어요. 굿즈에 살고 굿즈에 죽는 굿살굿죽 마플샵 직원들이 안 가볼 수 없겠죠. 첫날 오픈 시간에 맞춰 코엑스로 돌진! …했으나 저희를 기다린 건 기나긴 줄이었어요. “평일 오전에 이럴 수가 있나…”라는 말을 돌림노래처럼 주고받으며 30분 정도 기다린 뒤에야 입장했습니다.
이번 서일페에는 700개가 넘는 부스가 입점했어요. 마플샵 직원들은 마플샵에서 번 돈을 서일페에서 다 쓰고 올 뻔했답니다.다양한 부스 중에서도 특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부스들이 있었는데요. 어떤 크리에이터들이 인기를 끌었을까요?
트렌드1. 우리를 설레게 했던 순정만화 그림체의 귀환
“여긴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하고 들여다보면 열에 여덟은 순정만화 그림체의 일러스트가 전시된 부스였어요. 이 일러스트의 공통점은1) 레트로한 90년대 느낌과 2) 캐릭터의 훈훈한 외모, 3) 무신사도 울고 갈 멋들어진(?) 패션이었어요. 어릴 때 갖고 놀던 종이 인형 옷 입히기가 생각나기도 했고요. 서일페에 참가한 분들 중에는 PEGACON, 쭈쭈해, 수프효과, 다혜, 온잡, 사엘라, 리벳 등이 대표적인 순정만화 그림체 작가님들이었답니다.
트렌드2. 난 귀엽지만 만만하진 않지
트렌드3. 이 일러스트가 다꾸할 상인가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유행이 슬며시 돌아왔어요. 인스타그램에 ‘#다꾸’를 검색하면 금손들의 휘황찬란한 다꾸 작품을 보실 수 있답니다.굿즈를 살 때도 ‘다꾸하기 좋은가?’를 생각하며 사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스티커, 마스킹테이프, 포토카드 등 다꾸하기 좋고 가격도 저렴한 굿즈들이 서일페 인기 품목이었답니다. 서일페 참가 크리에이터 중 모이또이 님 같은 경우 아예 굿즈로 꾸민 다이어리를 부스에 전시해 놓으셨어요.
마플샵 직원들이 가장 주목한 크리에이터는 바로…!
서일페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 마플샵 직원들은 ‘누가 2023년을 씹어먹을 크리에이터인가'로 의견이 분분했어요. 침 튀기는 논쟁 끝에 의견이 모아진 크리에이터는 바로…!춤추는 멈머 강생구작가님이었어요. (※강생구 작가님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습니다!) 강생구 작가님 부스는 서일페 내내 ‘하입보이 추는 강아지' 부스로 유명했어요.춤과 패션, 3D 캐릭터 등 표현 방식에서 트렌디한 요소를 잘 녹여내셨더라고요.‘DOGU 강생구’ 인스타그램에 가시면 세상 힙하게 차려입은 생구가 춤추는 영상을 보실 수 있답니다. 마플샵 직원들은 입을 모아 예언했어요. “강생구 작가님 올해 패션 브랜드랑 뭐 하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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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흑토끼 상품이 나올 때가 됐구만
2023 계묘년 기념한 흑토끼 굿즈들
이맘때면 슬슬 나오는 것들이 있죠. 그 해의 띠를 컨셉으로 한 상품이에요. 올해는 십이간지 중 귀여움 TOP3에 드는 토끼의 해에요.흑토끼의 해를 맞아 관련된 컨셉의 상품들이 하나둘 출시되고 있어요.모나미에서도 신제품 ‘153 블랙버니'를 출시했답니다. 블랙버니 패키지는 볼펜, 스티커, 틴케이스, 종이케이스로 구성돼 있어요. 블랙 컬러와 귀여운 토끼 캐릭터, 홀로그램 효과가 만나 결제를 부르는 상품 탄생!
모나미뿐 아니라 다이소도 신년토끼 시리즈를 출시했어요. CU도 ‘미피', ‘에스더버니' 등 토끼 캐릭터 IP와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고요. 또 어떤 브랜드가 흑토끼 에디션으로 통장을 탈탈 털어갈지 기대가 되네요.크리에이터님도 1월이 가기 전에 흑토끼를 활용한 콘텐츠나 굿즈를 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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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미니멀한 쇼핑 서비스
왠지 속 시원해지는 계정, dgng
일단 dgng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봅시다. 스크롤을 내려봅니다.흰 바탕에 로고와 제품 사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합니다.이미지를 클릭하면 제품 소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느 브로셔에 있는 ‘10% 할인! 머스트 해브 아이템!’ 같은 문구 하나 없이정갈한 설명입니다. 고연차 매거진 에디터가 쓴 듯 세련되고,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품을 사고 싶으면 프로필 링크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 순간 깨닫습니다. ‘아, 이런 소비를 원했구나!’
dgng는 ‘이것도 없이 이제껏 인생을 어떻게 산 거지…!’ 싶은 실용성 높은 제품을 큐레이션해줘요. 꼭 필요한 이미지와 정보만 제공하죠. 자극적인 이미지와 광고로 꽉 찬 쇼핑몰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요. 머릿속에 여백이 생기는 개운한 느낌!크리에이터님들도 팬들이 무엇에 피로감과 지겨움을 느끼는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