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에
서사를 담는 법

[Know-How] 헤디의 찐팬 만들기 노하우

‘작업하는 것보다 팬 만드는 게 더 힘들어요!’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면 팬이 생길 줄 알았는데, 팔로워 수는 두 자리에서 지지부진.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마플샵 선배 크리에이터가 찐팬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 드립니다. 직접 터득한 실전 팁과 함께 팬을 한 명 한 명 늘려가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세요!






노하우를 전해줄 오늘의 선배 크리에이터는 바로 헤디 님입니다. 헤디 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옛날 일본 만화책 표지를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을 줘요. 그림체와 색감이 레트로하고 몽환적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림에 한자가 많이 쓰여서 영화<중경삼림>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헤디 님 특유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아져, 작년 겨울에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참가하시기도 했답니다. 헤디 님은 어떻게 팬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터님, 마플샵 고객분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무명(無名)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헤디입니다. 캐릭터 위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고, 팔로워는 1700명 정도예요. 최근에는 유튜브 계정도 만들어 그림 그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고 있어요.





Q.

무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뜻인가요?


A.

아직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 설명이 조금 부족하겠지만, 구상한 데까지 말씀드리면, ‘무명'에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이름 명(名)’자를 써서 이름이 없다는 뜻도 있고, ‘수명 명(命)’자를 써서 죽은 사람이라는 뜻도 있어요. 저승에 있는 캐릭터들이라는 컨셉이고 그래서 이승의 이름이 없거든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하다 보니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많아요. 공간 배경도 ‘무명관'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Q.

헤디 님의 그림은 옛날 일본 만화책 표지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낯선 느낌이 들어요.


A.

어릴 때 종이 만화책을 좋아했어요.<윙크>,<파티>같은 국내 만화 잡지를 매달 사서 봤어요. 그래서인지 그림체나 캐릭터들의 패션에 레트로한 느낌이 많이 묻어있어요. 개인적으로 어둡고 퇴폐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 취향도 그림에 많이 반영되었고요.


그림 그릴 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서로 안 어울릴 것 같은 낯선 요소들을 조합하는 거예요. 누가 봐도 어울리는 것보다는 새롭고 재미있는 걸 찾으려고 해요. 한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다든가, 정장에 헬멧을 쓴다든가, 교복을 입고 수갑이나 총을 들고 있다든가 하는 식으로 이질적인 것들끼리 섞어 새로운 느낌을 주려고 해요.





Q.

댓글 중에 ‘일러스트 한 장으로 머릿속에 온갖 서사를 다 그린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A.

그림의 영감이나 소재를 제가 상상한 이야기에서 가져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먼저 상상하고 그중 한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는 거죠. 그림 안에 이야기가 반영되다 보니 단순하지 않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이 되는 것 같아요. 무명관이라는 공간이나 캐릭터들의 컨셉도 이야기에서 출발한 거고요.





Q.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할 때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회사에 소속되면 회사 프로젝트를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 나가잖아요. 그런데 혼자 활동하면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어요. 정해진 방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장점이기도 해요. 내 그림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Q.

커리어를 쌓을 때의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세요?


A.

일단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진행해요. 예컨대, 올해 1월부터 혼자 하고 있는 ‘월간무명'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매월 매거진 표지 느낌으로 그림을 한 장씩 그리는 프로젝트예요. 낱개 포스터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합쳐서 달력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혼자 하는 게 어려우면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픽스필즈(pixpills)라는 곳에 소속되어 있어요. MCN 회사나 기획사 같은 개념은 아니고, 소속된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곳 정도로 생각하시면 돼요. 작년 연말에는 픽스필즈의 아트북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일력을 만드는 프로젝트인데요. 저는 9월 14일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작업했어요. 일력의 컨셉이 아티스트의 플레이리스트여서 가수 DAY6의 'Rescue Me'를 소재로 일러스트를 그렸어요. 일력과 작품들은 무신사 테라스에 팝업 전시도 되었답니다.





가장 최근에는 픽스필즈의 정기 간행물인 10호 제작에 참여했어요. 71명의 아티스트가 ‘CHUPA CHUPS’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매거진에 실었어요. 얼마 전에 프리오더가 끝났답니다.


Q.

헤디 님 굿즈 중에는 어떤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나요?


A.

엽서나 포스터가 활용도가 높아서 그런지 많이들 좋아해 주세요. 저는 굿즈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될지 상상하며 작업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만들 때 방향성이 수월하게 잡히거든요. 앞으로 더 다양한 굿즈를 만들어볼 계획이에요.



🖤  잘 어울리는 소재보다 이질적인 소재를 조합했을 때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 이야기를 생각하고 그중 한 장면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작업하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 혼자서 커리어를 쌓기 어려울 땐 다른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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