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상반신이 부드럽게 떠오른다. 진주 귀걸이가 점처럼 빛을 찍고, 어깨를 스친 천이 미지근한 공기를 남긴다. 적갈빛 머리결이 느슨한 파도로 흩어지며 얼굴의 고요를 감싼다.
푸른 꽃 문양이 목에서 어깨와 가슴 위로 흐른다. 잎맥의 곡선이 쇄골의 길을 따라 리듬을 만들고, 따뜻한 피부와 냉색의 대비가 화면의 온도를 가른다. 문양은 장식이 아니라 숨의 방향처럼 보인다.
빛은 좌측 상단에서 얕게 스며든다. 로우키 배경이 형태의 가장자리를 삼키고, 남은 것은 광택이 덜한 피부와 잔잔한 붓결뿐이다. 표면의 미세한 결이 시간의 속도를 늦춘다.
시선은 관람자에게 정면으로 닿는다. 말하지 않음이 이 초상의 언어가 되고, 침묵이 방 안의 소음을 낮춘다. 보는 동안, 꽃은 차갑게, 얼굴은 따뜻하게 오래 남는다.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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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 주의사항
| Size (cm) | 캔버스 액자 (A3) (세로) |
|---|---|
| 가로 | 29.7 |
| 세로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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