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T COFFEE

어느 때보다 부흥기를 겪고 있는 한국의 커피산업은 작은 로스터들의 열기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젊은 로스터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국내 스페셜티커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브랜드 '폰트'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스토프'에 의뢰해 낡은 목조 가옥을 개조하여 용리단길에 매장을 열었다. 폰트가 있는 서울 용산에는 높은 건물들로 꽉 찬 도시 이미지가 시간이 멈춘 듯한 옛 동네와 공존하고 있다.

폰트커피의 공간은 원래 1940년대에 마을의 두 가로길을 연결하는 긴 모양의 철도청사 건물이었다. 각 도로를 마주보고 있는 양쪽에 문이 있어 동네로 가는 지름길처럼 보인다.

PONT는 불어로 다리(교량)를 의미한다. 스튜디오 스토프이 '박성재' 대표는 PONT의 브랜드 가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으로, 두 도로를 연결하는 공간의 구조적인 맥락과 일치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결되는 길'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벽, 천장 등을 해당 지역의 도로 이미지를 반영하고 공간 내 이동을 유도하는 장치로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벽돌, 금속, 목재 등 공간 내부의 다양한 기둥과 천장의 재료는 이 공간의 역사를 통해 남아 있는 구조물로, 흘러간 세월의 흐름을 보여준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벽면 한 겹이 기존 벽을 부드럽게 감싸 공간 내 이동을 유도하고, 바닥의 테라코타는 한 점포의 내부가 아닌 다른 경로로 이어지는 통로로 이 공간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입구부터 다리 모양처럼 세로형 나무막대 테이블은 바리스타의 작업공간이자 바리스타와 고객의 소통의 공간이다. 따라서 최대한 시각적으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치됐고 반대편에 고객을 위한 벤치가 있는 열린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4,500원, 라떼 5,000원. 문래 창작촌에 로스터리 공장을 두고있는 브랜드다. '좋은 품질의 커피를 편안하게' 라는 모토아래 원두에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느껴지고 맛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폰트 커피
PONT COFFEE

*전화
-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5길 19-16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주차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