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에 위치한 양모아트 공방 ‘미튼 스튜디오(이하 ’미튼‘)’를 지켜온 공방지기 이민종 저자의 공방일지를 통해 공방의 또 다른 쓸모를 조명한다. 미튼의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작업실’이었지만, 어느새 그곳은 각자의 나다움을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는 ‘치유의 공간’이자 ‘공감의 공간’이 되었다. 물건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기까지 공방지기의 인간미 넘치는 시행착오와 애씀의 과정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자신을 ”보드랍고 따뜻한 양모로 인형을 만드는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할 수 있기까지 저자에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연봉도 복지도 좋았던 게임회사를 퇴사하고 소망하던 애니메이터로 일하게 됐지만 그곳마저 박차고 나오게 된 이유, 우연히 지원한 창업지원사업에 통과하고 꿈꿔오던 공방 계약과 동화 앱북 제작을 현실화한 일 등 하루하루 쌓은 도전의 나날들로 현재의 공방이 존재할 수 있었다. 운영하며 맞닥뜨린 많은 시련과 고민에도 공방을 놓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