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아이야, 그곳에선 언제나 평온하고 따스하길. -Pick 오늘의 색감

며칠 전에 이어 오늘도
한 아이가 안타깝게 죽었다는 기사를 봤다.
사실, 그 아이뿐만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오늘
많은 아이가 죽었을 것이다.

나는 유독 아이들에 대한 소식에 민감하다.
내가 어린시절을 힘겹게 보내서 그런가?
내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는 더 민감해졌다.
특히,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은 어떤 이유로든
가슴이 너무 아프다.

고이 키운 아이를 잃은 그 부모의 슬픔을 가늠할 수도 없거니와
솔직히 그 슬픔을 가늠하고 싶지도 않다.
갑작스런 심박수감소로
속수무책 뱃속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정말이지 진저리나는 생각이다.
비록 작은 태아였지만 나는 아직도
떠나보낸 그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팬데믹 속에서 아이를 잘 지킨다는 게 어떤건지
이게 나은지, 저게 나은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골똘히 들여다보다
오늘도 내 아이들이 내 품에서, 내 곁에서
건강하고 무탈함에 감사해본다.

그리고 조심스레 조용히 기도해본다.
떠나간 아이들이 그곳에선
언제나 평온하고 따스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