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립톡 안 쓰는데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질렀습니다. 살다 보면 저항할 수 없는 일이 생기는 법입니다.
옵션이 많은데 고민없이 화이트 무광 골랐습니다. 유광은 번쩍번쩍해서 꽁뇽의 숙면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무광도 생각보다 매끄럽고 감촉이 좋네요. 꽁뇽도 광택의 방해 없이 계속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폰케이스에 붙이다가 살짝 삐뚤어져서 아차 했는데 이미 붙은 접착제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살짝 비뚤게 누워 자는 꽁뇽을 하릴없이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립톡 겉부분이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으로 부드럽게 잘 돌아갑니다. 손으로 살살 돌려서 꽁뇽을 바로 눕혔습니다. 시험삼아 더 돌려봤는데 360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니 붙이실 때 위치만 조심하시면 각도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립톡을 처음 써봐서 원래 이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네요.
그립톡은 작은 지퍼백 파우치에 담겨 왔습니다. 출고시작일 첫날에 바로 발송되었구요. 말랑말랑 귀여운 꽁뇽그림도 인쇄도 배송도 접착력도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그립톡 자체에는 조금 익숙해져야 겠지만 메테오의 꿈을 꾸는 귀여운 꽁뇽과 이불 위에 올라탄 작은 꽁뇽 친구를 보고 있자면 그립톡 사용법에는 안 익숙해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만큼 귀여운 것으로 이미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무슨 색을 살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림이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블랙을 골랐습니다. 제가 블랙 옵션 고르면서 어떨지 궁금했던 부분들 참고삼아 적어봅니다.
우선 배경이 어두운 색인데도 인쇄가 선명하고 깨끗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인쇄면은 매트한 느낌이에요.
책상이나 바닥에 내려놓으면 완전히 불투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이라도 빛이 들어오면 아주 짙은 밤갈색? 정도로 비쳐보입니다. 형광등이나 모니터처럼 강한 광원에 대고 보면 투명해요. 하지만 빛에 직접 비춰보지 않는 이상, 평소에는 투명함이 거의 없고 대충 오퍼시티 95-97% 정도의 블랙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상품정보 사진에서 블랙 상세샷 보고 예상한 것보다 아주 살짝 더 투명한 느낌입니다. 지금 보니 상세샷에서도 바닥에 닿지 않은 부분(왼쪽 위 등)은 살짝 밤갈색으로 투명하게 비치는 게 보이네요. 딱 저정도인데 강한 빛을 비추면 생각보다 훨씬 투명하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산 홀로그램 버전은 펄이 없는데 블랙은 젤리에 펄이 자르르해서 우주같고 정말 예뻐요.
호텔젤리 키링을 두 개 주문해서인지 개별 비닐포장 후 예쁜 그물망에 함께 담겨 왔습니다. 전체 포장은 뽁뽁이 봉투였고, 배송도 빨랐어요.
행복한 꽁뇽들과 눈 마주칠 때마다 귀엽고 뿌듯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별 다섯개 드립니다 ★★★★★
포옹꽁뇽 너무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홀로그램 젤리도 정말 영롱하고 예쁩니다ㅠㅠㅠㅠ 바닥에 두고 찍은 사진은 파란색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홀로그램답게 각도에 따라 네온그린, 바이올렛, 핑크, 오렌지빛 도는 골드 등 여러가지 색으로 빛납니다. 뒷면에 그림이 비칠 정도로 투명하고 반사성도 아주 좋아요. 빛을 조금만 받으면 번쩍여서 사진 찍느라 고생했을 정도예요. 손에 쥐고 있으면 키링이 반사한 푸른빛 초록빛이 손바닥에 그림자처럼 생기는 게 너무 예쁩니다. 함께 주문한 다른 키링은 좀더 그림이 잘 보였으면 하는 생각에서 블랙 색상으로 주문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홀로그램 버전의 그림이 더 잘 보이네요. 인쇄된 그림 부분이 매트하다보니 반짝반짝 빛을 반사하는 홀로그램과 대조되어서 오히려 어두운 배경에 있는 그림보다 눈에 더 잘 띄는 것 같아요. 블랙도 너무 예쁘지만 홀로그램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홀로그램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인쇄도 깨끗하고 호텔젤리 질감이나 모양에 귀엽고 말랑말랑한 그림이 잘 어울려서 1000% 대만족입니다. 귀여운 꽁뇽 하세요!